연패는 못 끊었지만, 경기를 본 사람은 안다…삼성화재는 분명히 달라졌다, 후반기 복병 거듭나나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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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2-3(27-25, 19-25, 25-23, 15-25, 17-19)으로 석패했다.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연패를 끊고자 했지만,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결국 11연패를 당했다. 물론 프로에서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금 당장 반등해도 봄배구 진출이 쉽지 않은 시기에 긴 연패를 끊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그러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정을 다듬어야 하고, 이 경기는 삼성화재가 과정의 개선에 나섰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가장 큰 변화이자 개선은 팀 분위기였다. 경기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첫 방송사 사전 인터뷰에 나선 고 대행을 김우진을 필두로 한 선수들이 기다렸다가 박수로 맞이했고, 연습 때부터 선수들의 파이팅과 기세가 대단했다. 올라온 팀 분위기는 실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우진이 공격 하나하나를 성공시킬 때마다 엄청난 파이팅으로 선수들을 이끌었고, 잡기 어려워 보이는 공에도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 대행도 그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범실이 나오거나 블로킹을 당해도 선수들을 격려했고, 작전 시간에도 선수들에게 다음 플레이를 잘하면 된다며 등을 두들겨줬다. 선수들의 에너지가 플레이에 녹아 나오는 장면들도 있었다.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는 이날 공격 성공률이 40.38%로 다소 저조했고 범실도 10개를 저질렀다. 그러나 서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3세트에는 흐름을 장악하는 3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5세트에도 10-14에서 서브 득점 2개를 터뜨리며 5세트를 듀스로 끌고 가는 역할을 수행했다. 에이스다운 펀치력이었다. 마찬가지로 득점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낸 선수는 또 있었다. 바로 이우진이다. 이우진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까지는 자신의 기대치를 채우는 활약을 펼친 적이 없었다. 이날도 전반적인 활약상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본인의 잠재력을 터뜨린 장면이 있었다. 이우진은 2세트 9-11에서 조국기의 연결을 받아 아주 까다로운 하이 볼 처리를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만들어낸 뒤, 곧바로 묵직한 서브로 득점을 터뜨렸다. 단 2점이었을 뿐이지만, 본인이 왜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힌 재능인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다만 그간의 혈이 뚫리는 2점인가 싶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아직은 미완의 대기로 남은 이우진이다. 박찬웅과 김준우의 공격력도 인상적이었다.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과 뛸 때도, 노재욱과 뛸 때도 두 선수의 공격이 앞선 연패 기간 때보다 날카로웠다. 두 선수는 공격으로만 18점을 합작하며 모처럼 날개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러한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아히와 김우진의 공격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경기에서 패한 만큼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우선 범실이 지나치게 많았다(36개, 한국전력 2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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