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10억 깎였지만, 고민도 없이 도장...어려울 때 자신을 찾은 팀, 에이스의 의리였다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키움 히어로즈는 어떻게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를 '헐값'에 눌러 앉혔나.
키움은 16일 2026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타자 1명, 그리고 아시아쿼터 투수 1명의 구성.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알칸타라다. 반전 재계약이다.
알칸타라는 올시즌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왔다. 올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다.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지만, 지난해 아픔이 너무 컸다. 팔꿈치 부상 문제로 두산 베어스에서 무려 150만달러 연봉을 받고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태업 논란이 제기됐다. 그렇게 불명예 퇴출됐다. 이런 선수를 1년 만에 다시 데려오는 건 사실 무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자 2명을 선택했다 '폭망'한 키움이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알칸타라가 부활해주기만을 기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알칸타라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19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도 3.27로 준수했다. 꼴찌팀 키움의 처참한 득점 지원만 아니었다면 중간에 와서 10승을 찍을 뻔 했다. 사실 키움 유니폼을 입고도 마지막 승운만 따랐다면 10승이 충분히 가능했었다.
알칸타라는 설명이 필요없는 KBO리그 맞춤형 투수.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6이닝 동안 변함없이 뿌리고 경기 운영 능력도 훌륭하다. 아무나 20승을 할 수는 없다. 그는 2020 시즌 두산 소속으로 20승 고지를 정복했다. 한국을 평정하고 일본에 넘어갔는데, 일본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다.
키움은 당연히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을 추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시즌 후 50대50이라고 했다. 먼저 알칸타라가 투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키움의 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전 시즌 150만달러(약 22억원)를 받던 투수였다. 프로 선수 자존심에 갑자기 엄청난 페이컷을 하는 건 쉽지 않다.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면 모를까, 훌륭했다.
또, 키움도 알칸타라보다 좋은 투수를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했다. 알칸타라가 훌륭한 피칭을 했지만 1992년생으로 나이가 있고, 부상 전력이 있기에 풀타임을 뛸 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었다.
키움은 결국 알칸타라의 경쟁력을 인정했다. 재계약 제의를 건넸다. 하지만 액수는 150만달러에서 턱없이 부족한, 세자릿수도 채우지 못한 90만달러(약 13억원)였다. 거의 10억원이 줄었다. 하지만 이는 키움 팀 사정상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런데 알칸타라는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선택해준 키움이 고마웠다. 또 함께 하는 동안 자신을 위한 관리에 엄청난 신경을 써준 여러 파트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팀 동료들도 알칸타라를 짧은 시간이지만 식구로 여겼다.
키움 관계자는 "물론 협상 절차가 있었다. 하지만 이견은 거의 없었다. 알칸타라는 키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애정도 많이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