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해외 출생 혼혈선수, 韓 문화 처음 겪어봐서 그런가…카스트로프 충격 발언 “젊은 선수들은 엘베 늦게 타고, 과일도 갖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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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독일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풀백과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1년 쾰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뉘른베르크를 거쳐 현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이상 독일)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미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택했다. 지난 8월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 축구협회를 변경하며 행정적인 절차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그를 발탁했다. 홍 감독은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헌신·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카스트로프는 그 약속을 지켰다. 지난달 7일 미국(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과 10일 멕시코(지오디스 파크)로 이어지는 A매치 평가전에서 출전해 존재감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카스트로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수비라인 보호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확실히 홍 감독의 말대로 이전에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유형이었고, 새로운 옵션이 추가된 만큼 대표팀은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전술적으로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됐다. 카스트로프는 그러나 최근 대표팀을 다녀온 후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6일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그는 “한국은 예의범절을 중요시한다. 인사할 때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일반적으로 연장자에 대한 존중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독일 문화와 비교하면) 명확한 위계질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은 엘리베이터를 가장 나중에 탄다. 또 식사 후에는 과일을 가져다주고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먼저 일어나지 않는다”고 경험한 것들 얘기한 후 “물론 모두가 많이 도와주고 항상 친절하다. 저도 대표팀에 소집된 후 항상 최고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카스트로프의 충격 발언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줄곧 어린 시절부터 독일에서 생활해온 터라 한국 문화를 이번에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의 발언을 두고 축구 팬들은 대표팀 내 ‘꼰대 문화’가 아직도 존재하냐면서 쓴소리를 가했다. 대표팀 내 ‘꼰대 문화’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문화다. 실제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다수의 팬들은 “그런 ‘꼰대 문화’는 왜 아직도 있는 건지 모르겠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꼰대 문화’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한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문화가 다 그런 줄 알고 오해하겠다” “요즘 군대에서도 저렇게는 안 한다” 등 잘못된 문화가 남아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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