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경기" MLB 역사에 남을 것…6시간 39분 명승부, 승자는 또 다저스 "반박하기 어려워"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로 6-5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슈어저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3회말에는 오타니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슈어저의 6구째 시속 95.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4회초 역전을 당했다. 글래스노는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4회 들어 첫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보 비셋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돌튼 바쇼를 좌익수 쪽 뜬공으로 잡은 글래스노는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글래스노는 이후 애디슨 바거에게 안타, 어니 클레멘트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1, 3루 위기에 몰렸고, 안드레스 히메네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4가 됐다.
다저스는 5회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타니가 5회에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플루허티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쳤다. 이후 프리먼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토론토는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와 비셋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타니가 또 폭발했다. 7회말 오타니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10회, 11회, 12회. 경기가 길어졌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18회까지 갔다. 토론토는 홈런 2개, 2루타 2개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오타니를 상대할 때마다 자동고의4구로 걸렀고,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했다.
MVP 출신 타자들인 베츠와 프리먼에게는 굴욕적일 수도 있는 상황. 결국 프리먼이 끝냈다. 연장 11회, 13회, 15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프리먼이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프리먼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치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뒤지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주인공이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고 MVP로 뽑힌 그가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2년 연속 끝내기 홈런을 친 타자는 MLB 역사상 프리먼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는 장장 6시간 39분 만에 끝났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길었다. 월드시리즈 승부가 18회까지 간 것도 이번이 두번째다. 2018년 다저스와 보스턴이 연장 18회 명승부를 펼쳤고, 당시 다저스가 승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역대 최고의 월드시리즈 경기 중 하나다”고 했다. MLB.com은 “반박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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