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4백이었지만…3백 버리고 결과 만든 아모림 “승리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은 3백이 아닌 4백으로 결과를 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8승 5무 5패(승점 29점)로 5위를 기록했다.
맨유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잠시 주춤한 흐름이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3백이 아닌 4백을 내세웠다. 경기는 뉴캐슬의 흐름으로 이어졌지만, 맨유는 집중력 하나로 승리를 따냈다. 뉴캐슬에 밀리던 전반 24분, 패트릭 도르구가 박스 안에서 높게 뜬 공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데뷔골이자 선제골을 작렬했다.
후반에 들어서며 뉴캐슬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교체 투입된 요안 위사를 비롯해 조엘린톤, 앤서니 고든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맨유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육탄방어를 해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3백 고집을 꺾었다. 대표팀 차출 및 부상으로 가용 가능한 선수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4백으로 결과를 내고자 했다. 아모림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에이든 헤븐을 센터백으로, 루크 쇼와 디오구 달롯을 풀백으로, 패트릭 도르구를 우측 윙어로 기용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 점유율은 높지 않았지만, 결국 승리를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아모림 감독은 “전반에 더 많은 위협을 만들고, 더 많은 찬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중원에 더 많은 선수를 배치하는 4백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지난 시즌 뉴캐슬과의 맞대결에서 측면 1대1 싸움에서 밀리며 볼 점유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머릿속에 그리며, 선수들이 안심하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