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KS는 처음이지’ 2169경기 2618안타 손아섭의 첫 KS...“톱밥 나올라, 방망이 힘 빼라” 임찬규의 넉살

대표팀에서 친해진 임찬규와 손아섭은 야구계 대표적인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절친 사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운명의 대결이 성사됐다.
임찬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사회자가 손아섭과 맞대결 질문을 던졌다.
임찬규는 “플레이오프를 봤는데, 아섭이 형이 방망이를 잡고 있는게 톱밥이 나오겠더라. 너무 꽉 잡고 있더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이어 “꽉 잡고 있으면 이게 문제가 생기는게 나도 힘이 많이 들어가서 같이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서로 조금 힘을 빼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전포고를 해보라’는 말에 임찬규는 “여기서 말을 잘못했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안된다. 조금만 방망이 살살 잡고 저도 같이 힘을 빼고 승부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손아섭에게는 감격의 한국시리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데뷔 19년차에 드디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1년차에 처음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면서 손아섭은 통산 2000경기 출장 선수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선수다. 마침내 그 한을 풀게 됐다. 
손아섭은 롯데 시절 2011년과 2012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는데, 두 차례 모두 롯데는 시리즈에서 패배했다. 손아섭은 2022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했고, 2023년 플레이오프에서는 KT 위즈에 2연승 후 3연패로 탈락했다. 
손아섭은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에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손아섭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톱타자로 5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까지 타율 2할로 기대에 못 미쳤는데, 마지막 5차전은 4타수 2안타 1볼넷 3출루로 활약했다.
임찬규는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와 플레이오프 1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16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리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 상대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34이닝 7실점 6자책)로 잘 던졌다.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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