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레벨, 당구 위해 태어난 선수".. '4대천왕'도 인정한 '18세 천재' 김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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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영원에게 세트스코어 3-4로 역전패했다.
산체스는 세트스코어 3-1까지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가 했다. 하지만 김영원이 지난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351일(11개월 17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희생양이 된 산체스다.
또 산체스는 자신의 10대 시절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내가 10대였을 때는 30~40년 전 일이라 비교하기 어렵다"면서도 "김영원은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이다. 내 젊은 시절과는 비교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특히 산체스는 "김영원은 엄청난 선수다. 내 당구 인생에서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는 두 명뿐이다. 한 명은 조명우, 또 한 명은 오늘 결승에서 맞붙은 김영원"이라며 "이 나이에 이런 경기를 한다는 건 대단하다. 그는 정말 당구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인다"고 김영원을 극찬했다.
경기 후반 다소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산체스는 "다리가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1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증상이다. 걸을 때마다 발가락에 경련이 일어나는 현상이 있다. 1년에 5번 정도 나타나는데 하필 오늘 결승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발 문제는 아니다. 이따금씩 발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통증이 동반된다. 걸을 때 마다 불편함이 생겨서 경기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멘털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졌다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영원의 우상이기도 한 산체스는 "승부란 한 명이 승리한다면, 다른 한 명은 패배하는 것이다. 김영원이 정말 잘했다. 그가 후반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반면 나는 후반부터 실수를 몇 차례 범했다. 비록 발 통증이 있었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체스는 7차 투어 계획에 대해 "경기를 하면서 이런 증상이 일어난 것이 처음이다. 스페인에서는 집에서도 신발을 신고 있어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집에서 신발을 신지 않아 발이 바닥에 직접적으로 닿아 가끔씩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면서 "다음 투어에서는 이런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내 발가락을 잘라야 할 것 같다"고 웃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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