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게 '15년 전 김연아'가 보였다…"그녀는 완성형이다" 라이벌도 한탄→'5개의 꿈' 걸린 2026년이 기대되는 이유 [안세영 11관왕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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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수에게 참 감사하다. 올림픽 결승을 이토록 맘 편히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한국도 '압도적 1등'을 보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세 바퀴 띠동갑인 '피겨 여왕'에게 헌사를 바쳤다. 올해 안세영(23, 삼성생명)이 꼭 그랬다. 셔틀콕 여제는 15년 전 피겨 여왕이 타원형 빙판을 지배하듯 이번 시즌 네모칸 코트를 휘어잡았다. 여전히 배가 고프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4년 만에 탈환해 남녀 통틀어 단식 최다 고지인 11관왕을 완성한 21일, 안세영은 "제 전성기는 아직입니다"라며 더 높은 다음 과녁을 조준했다. 2026년 역시 야심을 품을 타이틀이 적지 않다. 우선 내년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최우선 목표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안세영이 남긴 '옥에 티'였다.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꾀했지만 지난 8월 파리 전장에서 3위 입상에 그쳐 자존심에 작은 금이 갔다. 9개월 뒤 뉴델리에서 치러지는 최고 권위 이벤트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단식 최초 2연패(聯覇)에 도전한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석권한 안세영은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도 이루지 못한 업적에 출사표를 내민다. 내년 4월 그랜드슬램 완성 여부도 관심이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점령한 안세영은 내년 4월 7일 중국 닝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서도 우승할 경우 그토록 바란 목표 중 하나인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 올 시즌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역대 최초 '슈퍼 1000 그랜드슬램' 역시 매혹적인 표적이다. 안세영은 올해 BWF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개의 슈퍼 1000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대기록에 바투 접근했었다. 슈퍼 1000 대회는 BWF 월드투어 가운데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최상위급 이벤트로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이 해당한다. 개중 안세영은 이번 시즌 3개 대회를 휩쓸어 전인미답의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1000시리즈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4강전 2게임 도중 기권해 아쉬움을 샀다. 내년 1월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새 역사 창조 시동을 다시 건다. 변수는 있다. '15점제 도입'이다. BWF는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국제대회 경기 규정을 게임당 21점제에서 15점제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내년 4월 총회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바뀐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첫 시험대로 유력하다. 매달 2~3개 대회에 달하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한 정상급 랭커 체력 소모와 과부하를 줄이려는 취지다. 다만 일각에선 일극(一極) 체제를 완성한 안세영에게 '자그마한' 제동이라도 걸어보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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