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의 8년, 단 1분43초에 무너졌다"…황선우가 만든 '200m 혁명'→8년 묵은 아시아 기록 붕괴 "싱가포르 좌절을 부산의 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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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건드렸다. 스타팅 비프음이 울리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물살을 가르며 출발한 8인 영자(泳者) 가운데 단연 눈에 띈 건 5레인의 황선우였다. 레이스 초반부터 경쟁자보다 '머리 한 개'는 더 앞서갔다. 초반 50m를 23초96으로 통과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무려 0.37초나 빨랐다. 100m 구간은 50초27, 150m는 1분17초08을 찍었다. 황선우는 부드럽고 단단했다. 순위는 무의미했다. 독주였다. '기록'과 싸웠다. 마지막 50m에서 황선우는 다시 속도를 끌어올렸고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전광판 숫자가 1:43.92로 멈췄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관중석에서 폭발하듯 함성이 터졌다. 황선우는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바라봤다. 주먹으로 수면을 내리치며 포효했다. 깍지 끼고 오른손을 꽉 쥐더니 다시 한 번 물을 내리쳤다. 해냈다는 기쁨과 최근 국제대회에서 침체를 이겨낸 안도감이 마구 엉켜 희열감을 느끼는 듯했다. 황선우는 아시아기록을 새로 썼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쑨양(중국)이 세운 1분44초39를 넘어섰다. 8년간 누구도 깨트리지 못한 벽이 부산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단축 폭이 놀라웠다. 자신이 2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쌓은 1분44초40을 0.48초나 끌어내렸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황선우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정체기가 길었다. 지난 4년간 단축한 시간이 0.22초에 그쳤다. 올해는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 무산돼 실망감이 더 컸다. 황선우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에선 3위로 연속 포디움에 입성했다. 지난해 카타르 도하 대회는 화양연화였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유형 200m 분야 세계적 강자로 발돋움했다. 하나 올해 싱가포르 대회에선 1분44초72로 4위를 기록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는 결승행조차 실패했다. 연이은 메이저대회 부진에 “솔직히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며 압박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황선우는 부산을 '반등의 땅'으로 일궈냈다. 전환점을 마련했다. 도쿄 올림픽 때부터 간절히 원한 1분 43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아시아신기록 소식은 중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중국 주요 매체는 “22살 한국의 황선우가 쑨양의 아시아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단 소식을 속보로 타진했다. 중국 '즈보바’는 “황선우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쑨양이 쓴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을 0.47초 단축했다”며 "놀라운 역영으로 한국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적었다. '소후' 역시 황선우 역영을 조명하면서도 "쑨양은 여전히 자유형 400m와 1500m 아시아기록을 보유 중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금자탑"이라며 2010년대를 풍미한 자국 영자 위대성을 첨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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