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리 애틀랜타’ 김하성, FA 시장 나간다···“옵트 아웃 선언” 대어 유격수 부족 시장 상황 고려 결단

김하성(30)이 2년 연속으로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다.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이 잔여 1년 계약을 포기하는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고 밝혔다.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와의 1년 700만 달러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온 뒤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사인했다.올해 연봉 1300만 달러(약 186억 원), 내년 시즌 연봉 1600만 달러(약 229억 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여기에 2026시즌을 앞두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김하성은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오기로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수술 여파로 올 7월에야 빅리그 경기에 나섰다. 김하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탬파베이는 방출을 결정했다. 곧바로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해 탬파베이와의 계약을 이어받았다.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선 24경기에서 타율 0.214에 2홈런 5타점 6도루 등으로 부진했지만, 애틀랜타 이적 후엔 24경기에서 0.253의 타율과 3홈런 12타점 등으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48경기 타율 0.234에 5홈런 17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9를 기록했다.타격 성적이 썩 좋지 않지만, 막판 활약이 살아났고 이번 시즌 FA 시장 상황이 김하성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FA 중에 대어급 유격수가 시장에 많지 않아 김하성의 가치가 시장에서 충분히 높게 평가될 수 있는 환경으로 전망된다.‘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올해 FA 시장엔 센터 내야수(유격수-2루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김하성 측은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보다 더 나은 다년 계약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과의 잔여 계약(2년 5500만 달러)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김하성은 보 비솃(토론토)에 이어 FA 유격수 2위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