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장남→'성남 에이스'로..."승강 PO 아버지 없었으면"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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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27, 성남 FC)이 공을 쥐면 피치 온도가 오른다. 쭉쭉 치고 올라가면서 상대 파이널 서드에 진입하는 기운이 '시원하고' 부드럽다. 동료와 원투 패스, 오버래핑, 지능적인 오프 더 볼로 우 측면에 공간을 마련한 뒤 정교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운다. 아직 크로스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보긴 어려우나 신재원 발을 떠나 문전으로 향하는 공마다 상대 후방 긴장감이 상승한다. 이 미세한 균열을 후이즈(15골) 이정빈(5골) 프레이타스(3골)가 헤집어 골망을 흔든다. 성남 필승 공식이다. 12경기 무패(7승 5무) 행진 주동력이다. 지난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 FC와 홈 30라운드에서 팀 3-0 완승에 일조한 신재원은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질 것 같단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며 성남 로커룸에 위닝 멘털리티(승리 욕심)가 선명히 흐르고 있음을 귀띔했다. 3득점 모두 신재원이 뛰는 오른 측면에서 파생됐다. 전반 39분 신재원이 짧게 떨어뜨린 '감각적인' 코너킥 크로스가 손준호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 19분 역시 우 측면에서 신재원이 드리블 돌파로 '균열'을 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경합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후이즈 오른발에 맞아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아버지인 신태용 울산 HD 감독이 현역 시절 몸담았고 지난 4월엔 비상근 단장에도 이름을 올려 '성남 도련님'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아니다. 명실상부 까치군단 에이스다.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들쑥날쑥하던 출장 기회가 (붙박이로) 고정되면서 안정감을 회복한 게 컸다"면서 "많이 뛰면서 경험이 쌓이고 기량도 조금씩 더 향상하고. 선순환 흐름에 오른 듯하다.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잔여 시즌 열쇳말을 향상심(向上心)으로 삼았다. 지난 6일 안산 그리너스전(4-0 홈승)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다음 홈 경기인 이날 기념 커피 500잔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100경기라 원래는 100잔을 하려고 했는데(웃음). 너무 적지 않나 싶어 수량을 늘렸다. 다음에 또 좋은 기록을 쓰고 이런 기회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신재원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0경기 모두 뛰었다. 팬을 위한 커피차에도 '12월까지 지치지 않겠다'는 문구를 새겼다. 체력이 이슈다. 전경준 성남 감독도 "(신)재원이가 요새 지친 것 같다. 풀 시즌은 처음이라 이해는 한다"며 '안쓰러운 채찍'을 들었다. 신재원은 "감독님 말씀대로 시즌을 풀로 치르는 게 올해가 처음이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지치지 않고 플레이오프(PO)에 나가 12월까지 축구를 하고 싶다"며 채찍을 너끈히 받아냈다. "지금 우리 팀 기세라면 PO 진출은 물론이고 리그 3위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한다. 승강 PO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때 신재원이 몸을 낮췄다. '승강 PO'를 입에 올린 뒤 서둘러 부연했다. "그런데 사실 좀 조심스러운 게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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