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16강 탈락… 딩하오의 삼성화재배 3연패 누가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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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명 vs 중국 5명.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진영이 확정됐다. 11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16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패해 탈락했다.
전날 열린 16강전 첫날에는 한국 선수 3명이 승리해 8강에 진출했으나, 11일엔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중국 선수에 패했다. 이로써 2025 삼성화재배 8강전은 중국이 살짝 유리한 한·중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무엇보다 강력한 우승 후보 신진서 9단의 탈락이 아프다. 16강전 상대 랴오위안허 9단은 신진서가 상대 전적이 6승 1패로 크게 앞서 낙승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신진서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는지, 중반 이후 한 번도 우세를 잡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중반 접전에서 신진서의 흑 대마가 양분된 게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신진서는 좌변 대마를 수습하다가 형세를 그르쳤고, 불리해진 형세가 끝까지 이어졌다. 종반전에 돌입했을 무렵,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는 신진서가 이길 확률을 1.7%라고 계산했다. 신진서 바둑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승률이었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랴오위안허가 초읽기에 들어갔을 때 신진서의 막판 추격전이 벌어졌다. 당황한 랴오위안허가 잇달아 실수를 뒀고, 격차가 반집까지 좁혀졌다. 침체했던 검토실에도 다시 활기가 돌았다. 그러나 신진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무리수를 연발했다. 그 뒤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까지 악화했다. 신진서는 낙담한 표정을 짓다가 항복을 선언했다. 244수 흑 불계패.
반면에 또 한 명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 딩하오 9단은 한국 6위 이지현 9단을 물리치고 8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지현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선전했으나,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 딩하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는 올해 삼성화재배 3연패를 노린다. 삼성화재배 3연패는 이창호 9단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16강 전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8강 조추첨 결과 한·중전은 딱 한 판만 성사됐다. 한국 2위 박정환 9단과 중국 4위 양딩신 9단의 대결이다. 박정환은 32강전에서 중국 스웨 9단을 꺾었고 16강전에서는 일본의 시바노도라마루 9단을 이겼다. 양딩신은 32강전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9단을 물리쳤고, 16강전에서는 중국 당이페이 9단에 역전승했다.
나머지 세 판의 8강전은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의 한·한전 한 판과 중·중전 두 판이다. 16강전에서 신진서를 꺾은 랴오위안허는 2006년생 푸첸헝 7단을 상대하고, 강력한 우승 후보 딩하오는 탄샤오 9단을 만난다. 8강전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진서가 초반 탈락한 2025 삼성화재배는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딩하오를 누가 막아 세울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됐다.
2025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각자 제한시간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정오에 시작한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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