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에 발칵 뒤집힌 MLB…"투구별 베팅 한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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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약 29만원)로 제한하고, 이를 복합 베팅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공인 베팅 업체들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발표했다.
MLB는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27)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26)의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승부 조작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공정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선수는 도박사들에게 돈을 받고 경기 중 특정 투구의 구속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지난 7월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최근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오티스는 10일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11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해 50만달러(7억3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기로 하고 풀려났다.
그는 법원 출두 과정에서 현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클라세는 일찌감치 미국을 떠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클라세와 오티스는 통신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스포츠 경기 결과 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됐고,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클라세와 오티스는 클리블랜드의 주축이었다.
클라세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올 시즌 전력에서 빠지기 전까지 5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했다.
오티스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올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올렸다.
미국에선 스포츠도박이 합법이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2018년 스포츠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한 뒤 스포츠도박을 전면적으로 허용했다.
MLB 규약 21조에 따르면, 선수, 심판, 구단 및 MLB 관계자가 소속 팀 경기에 돈을 걸면 영구 실격된다. 다른 팀 경기에 베팅해도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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