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 한창인데, '6경기 17골' 흥부듀오는 국대 소집…LAFC 동료 다부진 포부 "항상 둘에게 의존할 수는 없죠"

로스앤젤레스 FC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33라운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LAFC는 최근 상승세다. 손흥민 합류 이후 5승 2무 1패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손흥민, 데니스 부앙가 듀오의 활약이 컸다. 일명 '흥부듀오'로 불리는 두 선수는 최근 6경기에서 터진 LAFC의 17골을 모두 책임졌다. MLS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흥부듀오'의 활약에 힘입은 LAFC는 15승 8무 7패 승점 53으로 MLS 서부지구 4위다.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5)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3위 자리를 넘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애틀랜타전을 치른 뒤 9일 토론토 FC, 13일 오스틴 FC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는데, 두 경기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 없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 A매치 기간이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에 합류한다. 감비아, 부룬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치른다.
미국 '더 스포팅 트리뷴'은 "LAFC는 아틀랜타전을 치른 뒤 다음 주 경기를 앞두고 전력 누수를 겪게 된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각각 한국과 가봉 대표팀에 소집되기 때문이다"며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꾸준히 제공해 온 득점을 다른 방식으로 메워야 한다. 손흥민의 데뷔 이후 이 듀오는 합계 18골을 기록하며 팀을 5승 1무 2패로 이끌었다. LAFC의 최근 17골은 모두 두 선수의 몫이었으며, 이는 MLS 역사상 단 두 명의 선수가 연속으로 기록한 최다 골이다. 부앙가의 23골은 현재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다"고 전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애틀랜타전을 앞두고 "우리는 지금 승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흐름에 있다. 하지만 앞서 나가지 말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우리의 과제는 애틀랜타다"며 "우리는 항상 모든 선수가 필요할 때 뛸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다. 이번 A매치 기간도 우리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LAFC 수비수 라이언 포르테우스는 "항상 이 선수들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도 있기 때문이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들도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 지금 그들이 골을 넣어줘서 고맙지만, 우리가 운이 따르지 않을 때는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앤디 모란 역시 "선수들이 빠져 있을 때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 풀전력이 아닐 때 우리가 팀을 이끌어야 할 기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