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2차 월드투어 女 1500m 金…짜릿한 역전극

최민정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39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총 9명이 겨룬 결승에서 최민정은 막판까지 3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다 마지막 바퀴에서 코린 스토다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이상 미국)를 한 번에 제치며 1위로 도약,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올 시즌 개인전 첫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는 지난주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선 여자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가져가고 개인전에선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전날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이날 1500m 금메달과 2000m 혼성계주 은메달을 추가,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주 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 현지 교민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많은 힘이 됐다"면서 "오늘의 감각을 살려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최민정에 이어 스토다드, 산토스-그리스월드가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함께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은 6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최민정과 김길리, 임종언(노원고),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한 혼성계주 2000m 결선에선 2분38초004를 기록, 홈팀 캐나다(2분37초599)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폴란드가 3위로 뒤를 이었다.
황대헌은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한 메달을 수확해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587을 기록, 윌리엄 단지누(1분25초417), 스티븐 뒤부아(1분254초465·이상 캐나다)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0m에선 최민정이 준결승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뒤 파이널B에 나서지 않았다.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금메달,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산토스-그리스월드가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캐나다가 금메달, 네덜란드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이날 파이널B에서 1위를 기록, 최종 5위를 마크했다.
캐나다에서 1, 2차 대회를 모두 마친 월드투어는 다음 달 20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3차 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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