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82억-메시 168억' MLS 연봉 판도 완전히 뒤집혔다... 손흥민, 메시보다 연봉 높다… MLS 역사 새로 썼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2025시즌 MLS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21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며 “손흥민이 1위를, 메시는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손흥민은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무대로 향했다.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80억 원).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계약 역시 초대형 규모였다. 기본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그리고 구단 옵션이 발동될 경우 2029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연봉은 약 950만 파운드(약 182억 원)로 알려져 있다. 이는 메시의 880만 파운드(약 168억 원)를 넘어선 수치”라며 “그는 현재 리그 내 최고 연봉자이자 MLS 사상 가장 큰 계약을 체결한 선수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행보는 단순한 화제를 넘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MLS 데뷔 후 불과 10경기 만에 9골 2도움을 터뜨리며 경기당 1.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LAFC는 그의 합류 이후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이미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골’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필드 밖에서도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은 발매 직후 전 세계 스포츠 유니폼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구단 공식 SNS 팔로워 수는 입단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의 존재는 구단의 경제적 가치 자체를 끌어올리는 ‘브랜드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 특성도 손흥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는 MLB LA 다저스 경기에서 시구자로 초청됐고, NFL LA 램스 구단을 방문해 스타 리시버 푸카 나쿠아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연결고리로 손흥민의 이름이 미국 전역에 퍼졌다.
그 파급력은 곧 상업적 효과로 이어졌다. LAFC는 최근 한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측은 “손흥민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공식화했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전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허브’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한편 2위에 오른 리오넬 메시는 여전히 MLS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28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가 리그 최고 연봉자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는 사실은 MLS 내 권력구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브미스포츠는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는 메시일지 몰라도 상징성과 경제적 가치는 손흥민이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