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한텐 "내 아들” 이렇게 다정했는데...포체티노와 '불화설' 美 에이스, "대화 나눴어, 우린 문제 없다"

[포포투=김아인]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사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9월 10일 오전 8시 37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미국은 9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과 일본 상대로 1승 1패를 거뒀다.

미국은 한국과의 첫 친선 경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포체티노 감독이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시킨 손흥민과의 맞대결이었는데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제자에게 완전히 당했다. 그래도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내 아들 같은 존재”라고 친근하게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상대로는 체면을 차렸다. 전반 30분 알렉스 센데하스의 원더골로 먼저 앞서나갔고, 후반 19분에는 풀리식의 패스를 받은 폴라린 발로건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2군'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던 일본은 후반 들어 미나미노 타쿠미, 미토마 카오루, 카마다 다이치 등 주전들을 투입했지만 결국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국의 에이스 풀리식이 도움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A매치 통산 80경기 32골에 빛나는 풀리식은 최근 포체티노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그는 피로와 부상을 이유로 지난 7월에 열렸던 2025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본선 참가를 거절하고 친선 경기만 뛰겠다고 선언했다. 풀리식의 행동은 도마에 올랐다. 많은 미국 레전드들이 그를 비판했고 현지에서도 대표팀을 무시하냐는 의견이 나왔다.

풀리식은 이에 반박했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 'Call It What You Want'에 출연해 “나의 헌신을 의심하는 건 완전히 선을 넘은 것이다”고 말했다. 골드컵 이전에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서겠다고 제안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포체티노 감독은 “누가 뛸지 결정하는 건 내 일이다.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9월 평가전 명단에 풀리식이 포함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풀리식과 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 아직 그와 이야기하지 않았다.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여름에 있었던 일은 다 끝났고,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두 사람 사이는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풀리식도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그는 미국 'ESPN'을 통해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분이나 언론이 보는 것과 우리가 실제 경험하는 건 좀 다르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고, 평범한 훈련 캠프를 보냈으며, 우리 사이도, 팀 안 분위기도 좋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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