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김민재 총출동에도…홍명보호, 가나 2군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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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1대0 신승, 내용은 ‘졸전(拙戰)’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 2군’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FIFA랭킹 50계단 아래의 팀을 압도하지 못한 한국의 아쉬운 경기력은 ‘포트2’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후반 이태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나(73위)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볼리비아전(2대0)에 이어 승리하면서 11월 A매치 2연승을 달성했다.
문제는 경기의 과정에 있었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과 이강인, 수비의 핵 김민재를 중심으로 소속팀에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상대는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파티, 앙투안 세메뇨, 모하메드 살리수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진 사실상의 ‘가나 2군’이었다.
한국은 이들을 상대로 전반전 내내 극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 노력했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전술적 무력함만을 노출했다.
후방에서만 공을 주고 받던 한국의 전반전 유일한 슈팅은 코너킥에서 나온 위협적이지 않은 헤더 한 방이 전부였고, 수비에서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기 급급했다.
후반 9분, 한국은 상대의 침투 패스에 수비가 한 번에 공간을 내주며 실점을 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은 취소됐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 것은 결국 선수 개인의 번뜩이는 기량이었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볼리비아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팀 전술이 아닌 일부 스타 플레이어의 개인 능력 한 방에 의존하여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FIFA 랭킹 50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팀, 심지어 주축 선수들마저 빠진 가나를 상대로 이처럼 진땀승을 거둔 것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월드컵을 불과 7개월 앞둔 시점, 홍명보호는 당장의 결과가 아닌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이라는 ‘과정’에 집중해야 할 때다.
내년 3월과 6월 A매치는 이번 평가전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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