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FC의 MLS컵은 콘퍼런스 준결승까지? MLS 사무국 밴쿠버 손 들었네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안착한 손흥민(33·LAFC)이 포스트시즌에서 콘퍼러스 준결승에서 멈출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MLS 사무국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뮐러 vs 손흥민 :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누가 유리할까?’라는 제하의 분석을 통해 오는 23일 재개되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집중 조명했다.
MLS는 정규리그 성적으로 우승을 결정짓는 유럽과 달리 북미 스포츠의 전통에 따라 포스트시즌의 승자가 최종 챔피언이다.
손흥민이 올 여름 입단한 LAFC는 정규리그에선 3위로 마쳤지만 오스틴FC를 2전 전승으로 꺾고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LAFC는 콘퍼런스 준결승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는 모두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2022년 이후 3년 만의 두 번째 MLS컵 우승도 꿈이 아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2연전(14일 볼리비아·18일 가나)을 위해 잠시 LAFC를 떠났지만 현지에선 오는 23일 밴쿠버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관심이 모인다. 비슷한 시기 MLS에 뛰어든 새로운 슈퍼스타 손흥민과 독일이 자랑하는 토마트 뮐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MLS 사무국도 두 선수의 올해 활약상을 짚으며 빅매치를 기대하는 눈치다. 손흥민이 올해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면, 뮐러 역시 8골 3도움으로 큰 차이가 없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가 많은 게 아니라 팀 자체를 바꿔놨다는 사실이다.
LAFC는 손흥민이 입단한 뒤 축구에도 속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LAFC는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 빠른 역습으로 만들어낸 득점이 평균 0.69골로 MLS 최고를 자랑한다. 2위인 뉴욕 시티FC의 0.46골과 큰 차이다. 반대로 뮐러는 밴쿠버를 조금 더 끈끈한 팀으로 바꿔놨다. 그는 공간 연주자라는 별명처럼 플레이 메이킹에 뛰어난 선수이지만 수비에서도 기여해 기대실점을 1.25골에서 1.1골로 줄였다.
MLS 사무국은 “두 선수를 굳이 비교하자면 손흥민이 근소한 우위”라면서 “손흥민이 입단하기 전 LAFC의 평균 득점은 1.66골이었지만, 시즌이 끝날 때는 2.09골로 늘어났다. 뮐러가 뛰기 시작한 밴쿠버의 평균 득점 증가(0.36골)보다 앞선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S 사무국은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으로 가는 승자는 뮐러가 될 것이라 짚었다. MLS 사무국은 “밴쿠버의 안방에서 단판으로 콘퍼런스 준결승이 열릴 뿐만 아니라 공·수 밸런스에서도 LAFC도 낫다는 판단이다. A매치 휴식기로 인해 라이언 골드를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여유를 얻은 것도 LAFC에 불리한 요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