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조현우vs'빌드업' 김승규…북중미 월드컵 수문장 경쟁 치열

홍명보호가 지난 9월 북중미 팀(미국·멕시코), 10월 남아메리카 팀(브라질·파라과이)을 상대한 데 이어 11월 A매치에서 남미 볼리비아와 아프리카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북중미행을 확정한 뒤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주목할 포인트는 석 달 연속 수문장 그룹에 변화가 없었던 점이다.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정상급 골키퍼 조현우,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규,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이 유력한 송범근(28·전북)을 꾸준히 뽑았다.
현재까진 오랜 기간 넘버원을 다투고 있는 조현우와 김승규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A매치 46경기 48실점'을 기록 중인 조현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8시즌 연속 프로축구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정상급 골키퍼다.
지난해엔 골키퍼로는 과거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에 시즌 최우수 선수(MVP)에도 등극했다.
검증된 선방 능력은 물론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함께하며 본선 진출에 일조한 만큼 현재로서는 약간 우위를 점한 상태다.
'A매치 83경기 62실점' 김승규는 지난해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부상을 당한 뒤 축구대표팀과 멀어졌다.
같은 해 10월 김승규는 다시 축구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조현우에 밀려 벤치를 지켰다.
빌드업이 강점인 김승규는 지난여름 도쿄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경기 18실점(5클린시트)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미국전(2-0 승)과 브라질전(0-5 패)에서 조현우, 멕시코전(2-2 무)과 파라과이전(2-0 승)에서 김승규를 번갈아 기용했다.
2023 아시안컵 전까지 주전을 다퉜던 조현우와 김승규가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다시 치열하게 경쟁을 이어간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소집돼 볼리비아전과 가나전을 준비한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요람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처음 소집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축구종합센터는 총면적 47만8000㎡로 축구장 11면, 대표팀 숙소 11평 82실, 회의실 8개, 피트니스 센터 230평을 갖춰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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