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진 25점’ 현대모비스, 가스공사 꺾고 7연패 탈출

울산 현대모비스가 7경기 연속 패배의 늪에서 마침내 빠져나왔다. 주인공은 서명진이었다. 후반 막판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서명진이 연속 득점과 침착한 자유투로 팀을 구해냈다.
현대모비스는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76-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7승 14패를 기록하며 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9일 이후 연패 행진을 이어온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폭발적인 득점에 힘입어 간신히 추락을 멈췄다.
서명진은 25득점을 몰아치며 팀 최다 득점자로 나섰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4쿼터에만 13득점을 터트리며 승부처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해먼즈가 1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신인 최강민이 2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25득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13차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에는 가스공사가 신승민과 벨란겔의 득점으로 18-16으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최강민이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단숨에 역전했다. 한때 11점 차까지 벌렸던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39-34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는 벨란겔이 10득점을 올리며 가스공사가 54-54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서명진과 해먼즈의 득점으로 현대모비스가 63-61로 앞서가던 중 변수가 터졌다. 경기 종료 4분 23초를 남기고 해먼즈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위기의 순간 서명진이 나섰다. 연속 5득점으로 69-63까지 격차를 벌렸다. 가스공사는 조지 퍼킨스의 연속 득점과 벨란겔의 3점슛으로 70-69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분 34초. 현대모비스는 정준원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고, 서명진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2-69로 앞섰다.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서명진은 또다시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5점 차로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확정짓는 득점이었다. 가스공사의 마지막 반격도 막아내며 현대모비스는 간신히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연승을 노렸던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에 발목이 잡히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