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에 자리한 K리그1 구단들, ACLE 순항 이어간다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이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리그 스테이지는 동아시아 12개 팀과 서아시아 12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각 팀은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총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치른다. 리그 스테이지는 내년 2월18일까지 진행되며, 동아시아 상위 8개 팀과 서아시아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 구단 중에서는 울산 HD, 강원FC, FC서울이 이번 시즌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3개 구단 모두 순항 중이다. 울산은 동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선 다소 불안하지만, ACLE는 성적을 내고 있다. 신태용 전 감독에서 노상태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는 5일 오후 7시 원정으로 치르는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비셀 고베전까지 승리한다면 ACLE 순항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다만 쉽진 않을 전망이다. 고베는 현재 2승1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인 데다, 이번 시즌 리그 4위에 위치한 전통 강호다. 아울러 2025시즌 막바지 K리그1 생존 경쟁도 치르고 있어, 마냥 ACLE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울산은 지난 3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한 바 있다. 서울과 강원은 울산보다 먼저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서울은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중국 청두 룽청을 상대한다. 1승1무1패로 6위인 서울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2 수원삼성을 이끈 서 감독은 누구보다 K리그를 잘 아는 인물이란 변수가 있으나, 최근 청두는 공식전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하락세다. ACLE에서도 1승2패로 9위에 그친 상황이다. 그러나 청두는 리그 29경기 동안 단 27실점만 하는 등 수비적으로 단단함을 자랑해 서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강원은 같은 날 일본 히로시마의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와 경기한다. 강원은 2승1패로 3위에 있으며, 히로미사는 1승1무1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강원이 1, 2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승점 3이 절실하다. 강원은 최근 2경기(1무1패)에서 승리가 없지만, 히로시마는 지난 1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J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해 기세가 좋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경호 강원 감독은 "히로시마의 우승을 축하하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왔다"며 "상대를 잘 괴롭혀서 히로시마의 축구에 대응한다면 우리가 승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리그1 포항스틸러스는 ACL2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6일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현재 2승1패로 조 2위며, 탬파인스는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직전 맞대결이었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던 포항은 이날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