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네 번 썼어요" 또 떨어졌으면 현역갈 뻔…KS 미출전은 일도 아니네, LG 김성우 이런 에피소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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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입대를 앞둔 김성우는 요즘 푹 쉬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뒤로 이런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다며 "이 기회가 아니면 또 이렇게 쉴 시간이 없겠다 싶어서 푹 쉬었다. 구단에서 일본 보내주셔서 같이 다녀온 정도고 정말 편하게 쉬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한 달 넘게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도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있다. 김성우는 처음 이천 합숙 명단에서는 빠졌다가 중간에 합류하게 됐을 때부터 자세하게 들려줬다. 그는 "처음에 합숙 명단이 나왔을 때 이름이 없길래 그냥 마음 편하게 군대 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며칠 지나서 갑자기 이천으로 합류하라고 하셨다. 입대 전에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천 합류 후에는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대수비와 번트 대타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김성우는 "내가 엔트리에 들어가면 3번 포수였다. 처음에 입소했을 때 감독님이 수비하고 번트만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솔직히 방망이 감이 아무리 좋고 청백전에서 홈런을 치고 해도 내가 대타를 나가는 상황은 없을 거로 생각해서 수비하고 번트만 집중해서 했다"고 했다. 하지만 주전 포수 박동원이 버티고 있고, 1군 경험을 더 많이 쌓은 입단 동기 이주헌이 백업으로 있는 가운데 김성우가 출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실제로 김성우는 한국시리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신인 박관우 박시원, 1년 선배인 투수 김진수까지 4명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미출전으로 남았다. 김성우는 "당연히 내가 경기 나갈 상황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 만약이라도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며 "(웃으며)나가면 나에게는 좋지만 내가 나간다는 건 팀에 비상상황이 생긴 거니까. 예상 못 한 상황이 벌어진 거니까 팀을 봤을 때는 내가 나갈 일이 없기를 바랐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못 나가서 아쉽기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더그아웃에서 경험한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토대로 나중에 전역하고 나서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되도록 더 야구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1군에서는 등록일수가 48일인데 실전은 7경기만 뛰었다. 김성우는 "구단에서는 아무래도 박동원 선배 체력관리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주헌이와 나까지 3명을 엔트리에 뒀던 것 같다. 경기를 못 나가기는 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벤치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야망까지 숨기지는 않았다. 김성우는 "솔직히 퓨처스 규정타석 채워서 타격왕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는데 1군에서 불러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왔다. 그게 더 좋은 거니까"라고 했다(올해 북부리그 타율 1위는 0.376을 기록한 한화 장규현이었다). 비록 1군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김성우의 등번호는 LG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 등번호 44번은 과거 조인성 코치가 현역 시절에 썼던, LG 역대 최고의 포수를 잇는 숫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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