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세 2500억+추후지급 1조5700억’ 다저스, 부자인 거 아는데…‘뒷감당’ 가능? [SS시선집중]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다. 다저스가 내야 하는 사치세 금액이 나왔다. 무려 1억6940만달러다. 한화로 약 2509억원이다. 역대 최고액이다. 2025년 팀 총연봉이 다저스 사치세보다 적은 팀도 15팀이나 된다.
심지어 5년 연속 납부다. 누적 사치세도 5억1940만달러가 됐다. 약 7692억원이다. 최근 2년 연속 1억달러 이상 사치세를 내는 기록도 세웠다. 무시무시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른 부분도 있다. 다저스는 ‘나중에 줘야 하는 돈’도 차고 넘치는 팀이다. 지불유예(디퍼)다. 무수히 많은 선수들과 계약을 맺었고, 무수히 많은 금액을 추후지급으로 미뤘다.
대표적으로 오타니 쇼헤이다. 10년 7억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그런데 유예금액이 6억8000만달러다. 1조원이다. 오타니는 2024시즌부터 200만달러만 받고 있다.
이외에 무키 베츠가 3억6500만달러 계약인데 디퍼가 1억1500만달러다. 프레디 프리먼도 1억6200만달러 계약에 디퍼가 5700만달러다.
윌 스미스도 1억4000만달러 가운데 5000만달러를 나중에 받고, 토미 에드먼도 7400만달러 중 2500만달러가 추후 지급이다. 블레이크 스넬 역시 1억8500만달러 가운데 6600만달러는 디퍼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1년 2350만달러, 3년 6600만달러 두 번 계약했다. 두 계약 모두 지불유예가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태너 스캇도 7200만달러 중 2100만달러를 뒤로 미뤘다.
가장 최근 에드윈 디아즈를 데려오며 뒷문을 보강했다. 3년 6900만달러. 그런데 1350만달러 추후지급이다. 모든 디퍼 금액을 합하면 10억5950만달러가 된다. 1조5694억원에 달한다.
가깝게는 2028년부터 지급이 시작된다. 가장 마지막 지급이 2047년이다. 그야말로 ‘한세월’이다. 현재 다저스 기조라면 추후지급액은 계속 쌓일 수 있다.
돈 잘 버는 구단이다. 2025시즌의 경우 홈 관중이 400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 맺은 25년 70억달러(약 10조37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중계권료 계약도 이어지는 중이다. 스폰서십, 각종 상품 매출 등도 있다. 포브스는 2024년 다저스의 매출을 7억5200만달러(1조1140억원)로 추산했다.
당장 돈을 쓰는데 부담이 없다. 그러나 ‘마르고 닳도록’ 이럴 것이라는 보장 또한 없다. 디퍼 남발은 훗날 재앙이 될 수 도 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역시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다저스의 ‘돈 잔치’가 어디까지 갈까.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