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전 "김태형 수요일 등판합니다"…그런데 16일 한화전 네일 사라졌다 왜?→부상 아님 전략 변경인가

KIA와 한화는 오는 16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1위 LG 트윈스와 3경기 차로 좁혔다. 한화는 우천 취소로 편성된 월요일 경기인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천신만고 끝에 7-6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화는 15일 경기 선발 투수로 불펜 자원인 정우주를 투입했다. 정우주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서 2⅓이닝 54구 3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한화는 황준서(1이닝)~김종수(⅔이닝)~조동욱(⅓이닝)~엄상백(1⅔이닝)~김범수(0이닝)~박상원(1이닝)~주현상(1이닝)~김서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8명 불펜진을 총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6-4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포수 최재훈의 3루 견제 송구 실책 실점 뒤 이주형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내야 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올려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죽음의 8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한화는 16일 선발 투수로 와이스를 예고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27경기(161⅓이닝)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 2.90, 185탈삼진, 63사사구,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5를 기록했다. 올 시즌 KIA전에선 한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5이닝 6피안타(2홈런) 7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평균자책 7.20을 마크했다. 
이에 맞선 KIA는 16일 선발 투수로 김태형을 예고했다. 사실 KIA는 주중 한화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네일~김태형~아담 올러로 계획했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 선수는 다음 주 수요일 한화 2차전 때 나간다. 네일, 김태형, 올러 순으로 주중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선발 로테이션 계획이 바뀌는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네일이 지난 14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을 경우 이 과정에서 부상이나 불편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보호 차원에서 네일 등판 날짜를 미뤘을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KIA 벤치가 선발 로테이션 전략 변경을 갑작스럽게 택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이런 선발 로테이션 변경 결정을 부상 문제가 아닌 이유로 내리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굳이 에이스 네일을 일주일 두 번 등판 주간 차례에서 일부러 빼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그림이다. 
이번 KIA 선발 투수 계획 변경이 선두 경쟁과 5강 싸움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과연 향후 네일 등판 시점이 언제일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