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경질하고 ‘36년’ 만에 WC 본선행 확정하나…UAE, 카타르전 무승부만 해도 조 1위 확정

[포포투=이종관]
파울루 벤투 감독을 경질한 아랍 에미리트(UAE)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이 이끄는 UAE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그룹 스테이지 A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상대한다. 현재 UAE는 승점 3점으로 조 선두에 올라있고 카타르는 1점으로 2위에 위치해있다.
UAE가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UAE는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단 한차례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만일 이번 카타르와의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조 1위를 확정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올러로이우 감독 선임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UAE다. 지난 2023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낸 벤투 감독을 선임한 UAE는 나름대로 순항 중이었다.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에서 4-1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이후 쿠웨이트, 레바논, 네팔, 바레인, 카자흐스탄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아시안컵에서의 성과가 다소 아쉬웠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16강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타지키스탄을 만났으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했다. 그러나 2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며 월드컵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3차 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카자흐스탄, 북한과 한 조에 묶인 UAE.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3월, UAE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센터백 올러로이우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UAE.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3차 예선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2무) 세리에 레체와의 친선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고 시리아, 바레인와의 친선 경기 역시 모두 승리했다. 또한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오만을 상대로 2-1로 승리, 월드컵 본선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