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눈물 펑펑 흘렸다" 맨유 월클 LB '2008년 악몽' 말하다…명단 제외→방에서 홀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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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서 최종 제외된 박지성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뒤에서는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눈물을 훔쳤다고 밝혔다.
당시 박지성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준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결승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결승전 명단 제외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었지만, 동료들이 본인 때문에 흔들리지 않길 바랐던 것이다.
결국 맨유는 그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박지성에게 좋지 않은 의미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고 말았다.
그는 "박지성에게서 한국 문화에서 중요한 겸손과 존중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경기 전날 훈련을 마치고 박지성을 보러 호텔로 갔다"며 "박지성은 '파트리스, 걱정 말고 경기에 집중해서 맨유를 위해 승리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박지성이 상처를 받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는 나중에 마음이 아파서 방에서 혼자 울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그동안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또 "지(Ji)가 실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그는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전 홈과 원정 경기에서 우리 팀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심지어 사비 에르난데스조차 '와 그 선수는 쉬지도 않고 뛰네'라고 할 정도였다"며 박지성이 자신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에 실망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지성은 이후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슬펐던 순간 중 하나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그러면서 "모두 좋았지만, 특히 파트리스와 카를로스(테베스)가 기억에 남는다. 두 선수는 내게 많은 위로가 됐다"며 "그들은 나를 꼭 껴안아줬다. 그때 그들이 얼마나 실망했고,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의 행동과 표정에서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박지성을 명단에서 제외한 장본인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도 자신의 자서전과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을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후회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다.
퍼거슨 경은 최근에도 맨유의 공식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내가 겪은 문제는, 어쩌면 지금도 후회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완전히 뺐다는 것"이라며 "박지성은 정말 훌륭한 역할을 했는데, 그것이 결승전에 가면 문제가 된다. 어떤 선수도 결승전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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