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기선전 '한국 승리' 물꼬 열었다…신진서는 25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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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32강 토너먼트 1일차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이 3승 5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오전에 당한 전패의 아픔을 오후에 어느 정도 덜어냈다. 24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세계 기선전 32강 1차전 대국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승 상금 4억 원으로, 상금 규모가 세계 제일인 만큼 출전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오전에 치러진 대국에서는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했으나 단 한 명도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LG배 세계 기왕전 챔프 출신의 변상일 9단은 대만의 라이쥔푸 9단에게 백 불계패를 당했고, 이창석 9단은 중국의 1인자 딩하오 9단에게 흑 반집패를 당했다. 특히 이창석 9단은 끝내기에 들어가서도 한동안 우세를 유지했으나 초읽기 속에서 마지막 순간에 실착을 범하며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또 안성준 9단은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게 흑 불계패를 당했으며, 김지석 9단도 중국 왕싱하오 9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중국의 높은 벽을 새삼 실감하는 오전이었다.
꽉 막혀 있던 한국 선수단 승리의 물꼬를 연 선수는 오후 대국에 출전한 '믿을맨' 박정환 9단이었다. 이어 박진솔 9단과 한승주 9단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하며 오전의 부진을 조금은 만회했다. 박정환 9단은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상대로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박진솔 9단이 일본의 강자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16강 문턱을 넘었다. 유난히 속기에 강한 박진솔 9단은 초·중반에는 열세에 몰렸으나 초속기로 둬야 하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힘을 내기 시작해 전세를 뒤집었다. '한 방'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승주 9단은 중국의 강자 탄샤오 9단을 맞아 312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반면 허영락 5단은 일본의 1인자 이치리키 료 9단과의 대국에서 233수 만에 흑 3집반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32강전 토너먼트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25일에는 나머지 32강 대국이 이어진다. 신진서 9단은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 김명훈 9단은 중국의 리친청 9단과 맞붙는다. 또 신민준·이지현·윤준상 9단은 각각 일본의 고야마 구야 7단,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사다 아쓰시 7단과 대국한다. 이 밖에 박민규 9단은 베트남의 하꾸윈안 아마5단,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오른 스미레 4단은 일본의 쉬자위안 9단과 16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한편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국제 바둑대회를 지향하며, 기존 국제대회와 차별화된 포맷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둑TV 중계 화면에서는 초반·중반·종반으로 구분한 AI 대국 단계별 승률 그래프가 보였으며, AI가 판단하는 최선의 수 표시를 기존 '블루스팟'에서 '기선 포인트'로 변경해 대회명과 어울리게 표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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