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하라, 거절하지 마라, 뻔뻔해져라…‘직업부자’ 김원일의 3가지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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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부는 겨울, 축구 선수들은 고민에 빠진다. 그라운드를 계속 누비고 싶지만 유니폼을 벗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찾는 이가 있다. ‘직업 부자’로 불리는 김원일(39)이다. 과거 에이전트로도 활동했던 그는 지금 카페 사장이자 축구교실 원장이자 방송인이다. 아내 김보경씨와 함께 운영하는 김포시의 카페에서 지난 17일 만난 김원일은 “직업이 많다는 소문에 날 찾는 후배들이 늘었다. 일면식도 없거나 한참 어린 후배들은 편지까지 남긴다. 프로축구연맹 제안으로 은퇴 선수 대상 강의도 했다. 지금껏 쌓은 노하우를 이제 풀 때가 됐다”고 웃었다. 슈퍼스타가 아닌 평범한 선수들의 은퇴 이후는 쉽지 않다. 2010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해 11년간 프로 무대에서 216경기를 뛴 김원일은 선수 생활 중 모은 자금으로 가고 싶은 길을 뚫었다. 은퇴를 결심하자마자 부모님 집 옆에 작은 건물을 지었다. 축구교실 겸 카페였다. 그의 첫 번째 레슨은 “무조건 하라”다. 김원일은 “건물을 짓는 것부터 계획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제 선수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시기”라면서 “지금 다시 하라면 대출부터 받는다. 후배들에게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저리 대출 제도부터 알려준다. 사업이니 필요한 서류 준비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다행히 난 현명한 아내가 있어 실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아닌 직원으로서 먼저 무조건 해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경험을 쌓고 내 조언을 곁들이면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일의 두 번째 레슨은 “거절하지 말라”다. 그가 살아온 길과 맞닿아 있다. 축구 선수로 이름을 알린 포항 시절 구단 제의로 관중석에서 해병대 후배들과 응원을 했고,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 SK)에선 고등학교 축구대회 해설도 도맡았다. 김원일은 “선수 시절에는 시간이 많다.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난 구단이 제안하는 행사는 거절한 적이 없다. 그때 쌓은 인연과 경험이 은퇴 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포항서 데뷔, 11년 선수로 은퇴 후엔“한길은 없다” 카페·축구교실·방송인 인연·경험을‘재산’으로
실수·실패에도 포기 안 해
콘텐츠 제작자로 나섰던 것도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 신조 덕분이었다. 그는 2021년 10월 한 포털사이트의 제안으로 블로그를 개설한 뒤 2주 간격으로 47개의 칼럼을 썼다.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김원일은 밤잠을 설치며 다듬은 자신의 경험을 팬들과 나눴다. 이를 기반으로 김원일은 요즘 K리그 중계에서 선수 출신 전문성을 살려 프리뷰와 리뷰를 맡고 있다. 김원일은 “마감의 압박을 배웠던 시기다. 축구 선수 출신이라 어렵다고만 생각해 거절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세 번째 레슨은 “뻔뻔해져라”다. 축구화를 벗고 세상에 뛰어들면 실수를 안 할 수 없다. 한 번 실수했다고 포기하면 기회도 사라진다. 그래도 김원일은 뻔뻔하게 다음 방송에 나갔다. 그는 “난 그만두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는다. 계속하다보니 어느 정도 적응도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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