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돌아올까봐" 송성문, 왜 마지막까지 가슴 졸였나…SD와 계약 뒷이야기 [MD인천공항]

샌디에이고는 23일 송성문과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송성문은 계약을 마친 뒤 같은 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돌아왔다.
세부 조건이 나쁘지 않다. 먼저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는다. 연봉은 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를 받는다. 2029년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있고, 2030년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있다.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지급된다. 사실상 3+1+1 2200만 달러(약 326억원)다.
또한 신인왕을 수상하면 다음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 증가한다. MVP 투표 5위 안에 들면 잔여 계약 기간 동안 매 시즌 연봉 100만 달러가 늘어난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명문 구단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영향도 있다. 앞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뒤 골드글러버로 다시 태어났다. 송성문은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 가서 경쟁에서 살아남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성장을 했듯 저도 준비를 잘 하고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김)하성이 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팀에 입단했다. (김)하성이 형 덕분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냐고 묻자 "거부권은 없다. 계약 세부 사항은 다 나왔다"고 답했다.
계약이 성사되기 전 언제 가장 가슴을 졸였을까. 송성문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릴 때 가슴이 제일 많이 뛰었다. 부상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혹시나 뭐가 나올까봐, 미국 열심히 갔는데 맨손으로 돌아올까봐 그 순간은 걱정을 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영상을 봤을 때 크게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걱정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짧게 갔다 왔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