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도 이렇게 하면 욕 먹는다. 홈런 3방+10K 무실점…35초 침묵 “오타니에게 머리를 숙이자”

LA 다저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 투웨이로 출장해 홈런 3방을 때리며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선발 투수 겸 1번타자로 출장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KKK로 이닝을 끝냈다. 최고 구속은 100.3마일(161.4km)이었다. 
곧바로 1회말 톱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밀워키 선발 좌완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몸쪽 79.2마일의 슬러브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타구 속도는 116.5마일(187.5km), 비거리는 446피트(135.9m)였다. 
다저스는 이후 무키 베츠,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드라마처럼 투수와 타자로 완벽한 1회를 마친 오타니는 6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 쾌투를 이어갔다.
4-0으로 앞선 7회초 오타니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윌리엄 콘트라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00구를 던진 오타니는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내야 뜬공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괴력을 발휘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우완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89.3마일의 커터를 때려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16.9마일(188.1km), 비거리는 무려 469피트(143m)였다.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이 시작된 이후,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비거리 홈런, 포스트시즌 최초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친 투수가 됐다.  
오타니의 괴력은 끝이 아니었다. 7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98.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 113.6마일(약 182.8km), 비거리 427피트(130.1m)
경기를 중계한 미국 방송국 TBS의 브라이언 앤더슨은 “오타니, 오타니, 해냈나, 오타니, 세 번째 홈런을 때렸다”고 말한 뒤 35초간 침묵이었다. 오타니가 그라운드를 돌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것을 조용히 지켜봤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홈런 3방을 때린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 3방의 비거리는 총 1342피트(409m)였다. 마운드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던지며 3홈런을 기록한 것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오타니의 원맨쇼를 앞세운 다저스는 5-1로 승리, 4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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