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인자’ 꼬리표 뗄 기회…클린시트 1위 송범근, 조현우 넘어 베스트 GK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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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은 올시즌 K리그1 최고의 수문장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팀이 치르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30실점을 기록하며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하고 있다. 클린시트 경기는 무려 14회에 달한다. 이 부문 단연 1위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10회)에 크게 앞서 선두를 이미 확정했다.
올시즌 송범근은 과거에 비해 발전한 선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강릉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슛을 몇 차례 막아내며 무실점 무승부에 기여했다.
올시즌 활약이면 송범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K리그1 베스트11도 노릴 만하다. 송범근은 2018년 데뷔 후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인 2022년까지 167경기에서 140실점을 기록했고, 클린시트도 70회나 달성할 만큼 우수한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송범근도 뛰어났지만, 1인자의 존재감이 너무 컸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베스트 골키퍼 자리는 조현우(울산HD)의 몫이었다. 무려 8년 연속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은 ‘넘사벽’이었다. 2018년 데뷔한 송범근은 매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조현우의 벽을 넘지 못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만년 2인자 타이틀을 벗을 수 없는 형국이었다.
올시즌은 다르다. 조현우가 30경기 42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 달성에 이미 실패했다. 클린시트 횟수에서도 8회로 송범근에 비해 크게 밀린다. 두 시즌을 일본에서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송범근이 조현우라는 큰 벽을 넘을 수 있는 분위기다.
조현우 개인의 활약 문제는 아니다. 울산 수비가 크게 무너지면서 팀이 하위권에 머무는 탓이 크다. 조현우는 여전히 K리그1 정상급 골키퍼로 군림하고 있다. 1일 FC안양전에서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막아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도 조현우는 1~2번이지만, 송범근은 3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올시즌 송범근의 K리그1 개인 기록 수치가 조현우와 비교하면 너무 우수하다. 이번엔 송범근에게 더 많은 표가 돌아가도 이상하지 않다. 투표를 해 봐야 알겠지만, 9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조현우의 발걸음을 송범근이 막아낼 가능성이 큰 시즌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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