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A대표팀 천안 시대 ‘초호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직접 살펴보니…[SS현장]

11월 A매치 2연전(볼리비아·가나)을 앞둔 축구대표팀은 10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모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유럽파와 K리거 총 12명이 소집 첫날 가세했다.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 준비에 돌입했다.
축구종합센터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2022년 4월 착공, 170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초대형 시설이다. 14만5000평 부지에 축구장 11면, 4000석 규모의 스타디움, 퍼포먼스 센터, 체육관 등 각종 부대시설이 포함돼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개관한 건 아니다. 현재 공정률은 약 95%. KFA는 내달 준공심사를 받고, 내년 상반기엔 공식 개관식을 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계약이 끝난 뒤 A매치를 위해 소집할 때마다 호텔, 종합운동장을 전전했던 대표팀은 천안에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축구종합센터를 둘러본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001년에 파주NFC에 들어갔을 때와 기분이 비슷한 것 같다. 영광스럽다”라며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형성되는 장소다.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고 첫 훈련부터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완전히 정비된 것은 아니지만 태극전사가 지내기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숙소동을 확인한 관계자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환기를 집중적으로 한 덕분에 새집 냄새가 덜하고 파주와 비교해 시설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잔디 상태. 훈련을 시행한 하이브리드 구장은 ‘양탄자’ 수준으로 꼼꼼하게 관리됐다. 선수들은 손으로 잔디를 만지며 정밀하게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계속 호텔 생활하고, (훈련장까지) 버스로 이동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조금 더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훈련도 집중력 있게 할 것 같다. 그라운드 상태도 좋다. 선수도 만족할 것 같다. 센터 식사는 먹어본 이후 다음에 얘기하겠다”라고 만족해했다.
선수 반응도 다르지 않다. 골키퍼 김승규는 “오는 길이 낯설었다. 파주에서 20년 가까이 생활했다. 어릴 땐 파주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있었다”라면서 “(천안 센터를) 살펴보니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시설도 좋다. 어린 선수들이 이곳에서 훈련하고 싶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계속 호텔 생활을 하다 이런 시설에 들어오니 낯설다. 아직 원정에서 다른 시설을 빌려 사용하는 기분도 든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