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50억 감당할 수 있다” 김민재 연봉 논란 종결... 리버풀, 반 다이크 후계자로 김민재 낙점하나

김민재는 올 시즌 조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쟁에서 밀려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뮌헨 입단 직후 주전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이로 인해 유럽 다수의 빅클럽이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억하는 인터밀란과 유벤투스가 다시 관심을 드러내며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실적 걸림돌은 역시 연봉이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김민재 영입을 검토 중이지만 900만 유로(15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이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보도했다. 세리에A 구단들의 재정 구조상 PL 수준의 고액 연봉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흥미로운 점은 뮌헨 내부에서도 같은 이유로 김민재 매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HNA’는 “김민재는 팀 내에서도 상위권 주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백업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구단은 이 금액을 낭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이 선수단 임금 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고연봉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가운데 리버풀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첼시, 인터밀란, 유벤투스에 이어 리버풀도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FCB 인사이드’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세리에A와 달리 김민재의 연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EPL 클럽들의 재정적 우위를 강조했다. EPL은 중계권 수입과 상업 스폰서십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고액 연봉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구조다.
리버풀의 수비진 상황 또한 김민재와의 연결설에 힘을 더한다. 영국 ‘리버풀월드’는 “버질 반 다이크의 피지컬이 예전 같지 않고  이브라히마 코나테 역시 이적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커리어의 정점에 있으며, 리버풀 수비 라인을 안정시킬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겨울 이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CB 인사이드’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겨울 김민재를 내보낼 계획이 없다. 내년 여름이 가장 현실적인 이적 시기”라고 전했다. 뮌헨은 시즌 도중 수비진을 흔들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괴물 수비수’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뮌헨 이적 첫해에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전술 변화와 부상 여파로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반 다이크 이후 수비진 리빌딩을 진행 중으로 김민재는 그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여전히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실적인 행선지는 EPL이다. 재정 여건, 팀의 필요, 그리고 김민재의 경쟁 본능까지 고려하면 리버풀이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로 꼽힌다. 내년 여름, 김민재의 행보가 유럽 이적시장 최대 화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