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던지겠다고 했는데” 진짜 18년만에 ‘가을 불펜알바’ 했다…그러나 1실점 비극, 프로 20년 ‘무관’[MD대전 KS5]

류현진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1-3으로 뒤진 8회초에 등판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1이닝만에 컨디션 이상으로 물러났고, 2회부터 불펜을 총가동한 상황.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던지겠다고 했는데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류현진은 정우주, 황준서, 김종수, 조동욱, 주현상에 이어 7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62구를 소화한 이후 사흘만의 등판.
류현진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이지 않았다.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과 이날까지 2경기서 평균자책점 14.14. 이날 8회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겐 커터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내줬다. 그래도 문보경에게 커터를 던져 2루수 병살타, 타격감이 안 좋은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회에도 올라왔다. 류현진은 신민재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구본혁, 박해민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줬다. 결국 홍창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실점했다.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류현진은 2007년 10월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3.1이닝 1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그러나 18년 전의 류현진과 18년 후의 류현진은 달랐다. 이날 류현진의 성적은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
2006년에 데뷔한 류현진은 올해까지 KBO리그에 9시즌 몸 담았다. 9년간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나갔다. 한화에서 2006년과 2025년 한국시리즈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 그러나 유일하게 두 번 모두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선수이기도 하다. LA 다저스 시절에도 월드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류현진은 선수시절 동안 해볼 것을 다 해봤는데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