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오른' 이란 감독, 홍명보호 브라질전 0-5 대패 언급에 비판 폭주..."탄자니아랑 브라질하고 비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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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타임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이란 대표팀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대표팀 부진에 대한 변명으로 한국을 언급했다"라면서 "그는 약팀들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한국은 0-5(브라질전)로 져도 이러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팀은 10월 A매치 2연전에서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1차전에서 FIFA 랭킹 33위 러시아에 1-2로 패배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107위 탄자니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당연히 현지 여론은 냉정했다.
문제는 그의 예시가 도리어 ‘자기모순’이었다는 점이다. 갈레노에이가 언급한 한국의 0-5 패배 상대는 브라질전이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이 이끄는 ‘황금 삼바군단’에게 완패했다. 세계 랭킹 6위, 월드컵 우승 후보를 상대로 패했으니 당연히 충격보다는 학습의 의미가 컸다.
실제로 한국은 그 직후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곧바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내용도 완전히 달라졌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수비 라인을 수정하고, 미드필드 빌드업을 안정시켜 전술적 균형을 되찾았다. ‘5실점 패배’는 뼈아펐지만 강팀 상대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갈레노에이는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의 대패만을 발췌해 자신이 지휘한 팀의 부진을 정당화한 것이다. 정작 한국은 파라과이(2-0 승)를 잡았고, 같은 기간 일본은 파라과이전 2-2 무승부 이후 브라질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궜다.
테헤란 타임스는 “갈레노에이 감독의 언행이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브라질에 대패했지만 파라와이전에서 조직력과 대응 속도로 문제를 해결했다. 반면 이란은 약체 탄자니아를 상대로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란 팬들의 불만은 ‘결과’가 아닌 ‘내용’에 있다. 이란은 확실히 탄자니아보다 전력이 우세했지만, 경기 내내 수비 라인은 흔들렸고 공격 전개는 단조로웠다. 결정적인 패스를 넣는 선수도, 경기 흐름을 읽는 리더도 없었다. 그럼에도 갈레노에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이겼다”는 말만 반복하며 자신을 방어했다.
결국 갈레노에이 감독의 한국 언급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러시아, 탄자니아 상대로 패하거나 졸전을 펼치면서 한국의 브라질전 대패를 언급했다는 것 잘못됐기 때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 축구에도 잡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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