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령탑 선임 연쇄 실패’ 울산HD, 최종 선택은 ‘레전드 출신’ 김현석 전 전남 감독…책임감+애정에 명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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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취재에 따르면 울산 구단은 최근 김현석 감독과 사령탑 계약을 두고 교감했다. 김 감독도 친정팀을 통해 K리그1 무대에서 첫 도전을 결심, 지난 주말 사이 바쁘게 코치진 구성에 나섰다. 또다른 울산 출신인 곽태휘 프로축구연맹 TSG위원이 코치진 일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울산 구단이 애초 모기업에 보고한 차기 사령탑 최우선 후보는 아니었다. 수원 삼성 사령탑으로 내정된 이정효 감독과 일찌감치 협상에 실패한 울산은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내정된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을 1,2번으로 점찍었다.
특히 김도균 감독도 울산 출신으로 친정팀을 통해 1부에 도전할 수 있었던 만큼 부임에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서울이랜드과 계약 기간이 남은 게 변수였는데 구단이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김도균 감독도 차기 시즌 K리그2에서 최대 4개 팀이 승격할 수 있는 만큼 서울이랜드와 의리를 지키는 쪽으로 선회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에서 이르게 점찍은 차기 사령탑이다. 울산의 강력한 구애를 받았으나 그 역시 전북과 신의를 지키기로 했다.
결국 울산은 돌고 돌아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 사령탑에서 물러난 서정원 감독 등과 연결됐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서 감독은 중국 무대에 더 도전할 의사가 있다. 현재 일부 팀과 연결되고 있으며 당장 새 팀을 찾지 못해도 내년 여름까지 휴식하면서 지켜보겠다는 뜻도 있다.
FC서울과 천안시티FC 단장을 거쳐 이달 초 울산 프런트 수장으로 취임한 강명원 신임 대표이사(단장 겸임)는 구단이 지난 10월 신태용 전 감독 경질 이후 두 달 가까이 차기 사령탑 윤곽을 그리지 못한 것을 두고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 대표이사가 주도적으로 다시 감독 후보군을 정리, 접촉했다. 최종적으로 울산의 정체성을 잘 인지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1부 경험치가 없을 뿐더러 아직 울산이라는 빅클럽을 지휘하기에 부족하다는 시선도 따르지만 김 감독의 도전 의지와 친정팀에 대한 애정 등을 고려해 믿음을 품으며 맡기기로 했다. 울산과 김 감독 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다.
현역 시절 울산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김 감독은 ‘가물치’라는 애칭을 안고 컵대회를 포함해 K리그 통산 373경기에 출전, 111골5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베스트11 6회, 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달성했다.
은퇴 이후 2004~2012년 울산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강릉중앙고, 울산대 감독을 지낸 그는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을 거쳐 2022년 충남아산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해 충남 아산 감독으로 팀을 K리그2 준우승,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비록 대구FC와 승강PO에서 밀렸지만 충남 아산의 비상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올해 전남 새 사령탑으로 선임돼 다시 1부 승격에 도전했는데 K리그2 6위에 그치면서 준PO 진출에 실패, 1년 만에 지휘봉을 놓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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