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노예 계약' 그 선수, 일본 구단 입단…"등번호가 큰 고민이었어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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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는 등번호 18번을 달았다. 이 등번호는 마에다가 미국에서 내내 달았던 번호다.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치면서 번호가 바뀌지 않았다.
라쿠텐에선 다나카 마사히로가 11년 동안 썼던 번호가 18번이다. 마에다는 "이글스 입단이 결정된 이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등번호였다. 18번을 달아야 할지, 달지 않는 게 맞는지에 대해 구단과 많은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글스의 18번이라고 하면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도 다나카 마사히로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자신도 이 번호를 달면 안 되는 게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내 프로야구 인생에서 18번은 굉장히 중요한 번호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달아도 되는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다나카 마사히로는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수이고, 목표로 삼아왔고, 계속해서 그의 등을 쫓아왔던 선수다. 그런 팀에서 18번을 달 수 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고, 나에게도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내가 18번을 달게 되는 것에 대해 일부 팬들 가운데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18번을 달고 야구에 임하는 나의 자세, 팀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며, 조금씩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18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고민했던 만큼 등번호 결정에 대해 다나카와 논의도 했다. 마에다는 "연락했다.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제 18번이라는 통보를 받아 급히 전화를 걸어 18번을 달게 됐다는 점과, 달아도 괜찮겠느냐고 상담했다"며 "그랬더니 '물론이지, 괜찮아'라고 말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마에다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00만 달러, 연봉 300만 달러에 기록에 따른 인센티브가 잔뜩 붙었다. 개막 로스터 등록 여부, 선발 등판과 투구 이닝 수 등이 옵션이었다. 이른바 '노예 계약'이라는 말이 나왔을 만큼 선수에게는 불리한 계약이었다.
다저스와 미네소타에서 8년을 보낸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으며 미국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해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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