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불혹 포수, 'PS 11G 연속' 선발 마스크 실화? "너무 힘들어서 잠도 안 와…행복했던 가을" [PO5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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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러 2-11로 패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 1패로 NC 다이노스를 제쳤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만나 3승 1패로 시리즈 업셋에 성공했다.
삼성은 한화와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시작해 1차전에서 8-9로 패했지만, 2차전 7-3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3차전에서 다시 4-5로 석패한 삼성은 4차전 김영웅의 극적인 연타석 3점 홈런으로 7-4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하지만, 삼성은 5차전에서 마운드와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여정을 멈췄다.
삼성 선수단 가운데 가장 고생한 선수는 단연 포수 강민호다. 강민호는 불혹의 나이에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고, 플레이오프 시리즈 때는 추위까지 찾아와 악전고투를 이어갔다. 강민호는 24일 5차전에서도 수비 도중 파울 타구에 손을 맞아 경기 중반 교체되기도 했다.
5차전 패배 뒤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다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것에 대해 최고 선참으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너무 밑에서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가기가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해 정상에 섰으면 좋겠다"라며 살짝 눈시울을 붉혔다.
강민호는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선발 포수 출전에 대해 "그런 건 핑계인 듯싶다. 지금 이 나이에 가을 야구 주전으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가을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 잘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강민호는 고생한 후배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강민호는 "밑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것도 스릴이 있고 재밌었다. 자기가 가진 모든 체력을 꺼내 야구했다는 것에 선배로서 감사하다. 후배 투수들도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이번 가을 야구 경험을 잘 쌓아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가을 야구 11경기를 뛰니까 솔직히 많이 힘들긴 하다(웃음). 너무 힘드니까 잠도 안 오더라. 당분간 조금 푹 쉬어야 할 듯싶다. 개인적으로 정말 잘 싸웠다고 본다. 삼성 모든 선수단을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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