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박찬호 후계자래?' 장현석, 또 털렸다…1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 ERA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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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은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뛰었다. 정규시즌 성적은 총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을 끝낸 장현석은 현재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서 뛰고 있다. AFL은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무대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톱 스타가 된 마이크 트라웃, 게릿 콜, 브라이스 하퍼도 이곳을 거쳐갔다.
그러나 지난해 마이애미 소속의 심준석이 그랬던 것처럼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들 가운데 정규시즌 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투구수가 적은 경우 재활차원에서 투구이닝을 채우기 위해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장현석은 후자에 속한다.
AFL은 메이저리그 총 30개 팀을 5개팀씩 묶어 6개의 팀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장현석이 속한 데저트 도그스는 올해 애틀랜타,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토론토 유망주들로 팀을 꾸렸다.
장현석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솔트 리버 레프터스를 상대로 등판했다. AFL 첫 등판이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장현석은 4회말 수비 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단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장현석은 첫 번째 타자로 나온 찰리 콘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자로 나온 에스벌린 발데즈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7구, 90.1마일짜리 커터를 던졌지만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포홈런을 얻어 맞았다. 타구속도가 무려 108.4마일(약 174km)이나 나왔을 만큼 맞는 순간 홈런 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홈런을 맞은 장현석은 흔들린 듯 후속타자로 나온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원아웃 주자 1, 2루 찬스에서 나온 후완 플로레스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린 장현석은 이후 알렉스 마카레위치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단 1이닝도 채우지 못한 것.
이날 장현석은 단 2/3이닝 동안 무려 26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13개 만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제구력에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최고 구속은 96.6마일(약 155km)을 기록했을 만큼 나쁘지 않았다.
장현석은 정규시즌 때도 빠른 볼 투수로 위력을 보여준 반면 연속볼넷을 남발하는 등 제구력에 스스로 발목을 잡히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때문에 제구가 안되면 메이저리그 데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사회인 야구리그에는 90마일 이상을 던지는 투수들이 속된 말로 널렸다. 제구가 안돼 프로에 가지 못했거나, 운 좋게 갔어도 방출당한 선수들이다.
장현석도 다를 게 없다. 일부 언론에선 '박찬호 후계자'라고 달콤한 포장을 해주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면 그의 미국생활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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