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저 선수만큼 치면 좋겠다” LG 문보경 겸손, 문동주 154km 포심에 2루타 쳤으면서[MD잠실 KS1]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LG 트윈스 간판타자 문보경은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4번타자가 아닌 5번타자로 나갔다. 할 말이 없었다. 정규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OPS 0.831로 좋았다. 그러나 9~10월에 18경기서 타율 0.148 3타점에 그쳤다.
심지어 마지막 타점이 9월9일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2안타 2타점을 뽑아냈으니, 실제로 약 50일만에 만들어낸 적시타였다. 당연히 문보경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노시환을 확실하게 인정했다고.
정작 문보경은 1회 문동주의 154km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LG가 초반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한 순간이었다. 이날 문동주의 최고구속. 문보경은 걱정은 걱정대로 하면서 한국시리즈 준비를 잘 했던 것이다.
문보경은 “살짝 걱정이 됐다. 워낙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TV로 공을 봤는데 되게 좋아 보였다.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다행이다. 정규시즌 후 3주 정도 쉬었는데 빠른 공을 충분히 본 게 오늘 게임에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LG는 이천에서 합숙을 하면서 피칭머신에서 나오는 150km 이상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문보경은 “내 기록은 신경을 안 쓴다. 그냥 한국시리즈 우승만 하면 좋겠다. 1루에서도 긴장이 됐는데 경기를 시작하고 첫 타구가 오니까 괜찮아졌다. 이천 합숙에서도 1루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또 첫 타석에서 결과가 좋아서 긴장이 빨리 풀렸다”라고 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셀프 비판 모드로 돌아갔다. “너무 못 쳤죠, 9월 달에. 아무리 못 쳐도 끝날 때까지 아예 못 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점을 못 올린 기간에 한 게임이라도 잘 쳤으면 자력우승도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마음에 걸렸다”라고 했다.
한화의 간판타자이자 3루수 노시환은 문보경과 비슷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타자다. 문보경은 “플레이오프를 다 챙겨 봤는데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다. 보면서 저만큼만 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내가 이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문보경과 노시환의 자존심 대결도 잔여 한국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