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후회하는 선수가 되지 말길…" 19년 전 김태균은 몰랐다, KS행 한화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 조회
- 목록
본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지난 24일 밤. 한화의 52번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43)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다음날 열리는 ‘2025 제3회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야구캠프’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 와중에 날아든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소식에 김태균 위원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25일 ‘김태균 야구캠프’가 열린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야구장에서 만난 김 위원은 “너무 축하할 일이다”며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젊은 선수들이 많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 팀 전력이 탄탄해도 큰 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주눅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잘하더라. 팀의 전 선배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 말대로 한화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젊은 선수들이 투타에서 펄펄 날았다. 투수 쪽에선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문동주와 신인 정우주, 3~4번 중심타자로 타선을 이끈 문현빈과 노시환 모두 가을야구가 처음이라는 게 무색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암훅기가 길었던 한화는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화의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였던 2006년 당시 팀의 4번 타자였던 김 위원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며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3차전과 6차전에서 솔로 홈런 두 방을 쳤지만 한화는 삼성에 1승4패1무로 막히며 준우승에ㅔ 만족했다. 그때 김 위원의 나이는 불과 24세. 다음에 또 우승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김 위원은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곁들이자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2006년 준우승을 할 때 나이가 지금 (노)시환이나 (문)현빈이와 비슷하다. 지금 그때를 되돌아보면 우승의 간절함이 조금 덜하지 않았나 싶다. 어린 나이에 팀이 몇 년간 계속 가을야구에 나갔다. 준우승을 한 뒤에 ‘다음에 기회가 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지나고 자니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한화는 2007년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두산에 3전 전패 스윕을 당한 뒤 2008~2017년 10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했다. 2018년 3위로 준플레이오프 나갔지만 넥센(현 키움)에 1승3패로 업셋을 당했고, 그것이 김 위원에게는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2020년 시즌 막판 김 위원은 은퇴를 결정했고, 한화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었다. 2010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재팬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한화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지 못한 한이 지금도 남아있다.
김 위원은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 후배들이 지금 기회가 왔으니까 나처럼 후회하는 선수로 남지 않지 않길 바란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같은 좋은 외국인 투수들이 있는 지금이 기회다. …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