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가을야구 딱 1G 출전하고 김병현과 어깨 나란히? 그것 하려고 다저스에서 버티고 또 버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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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보유한 선수는 김병현이 유일하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매년 30개 구단 중 딱 한 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이니, 아무리 야구를 잘 해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는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굵은 족적을 남긴 박찬호와 류현진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은 없다. 두 사람은 김혜성의 ‘다저스 선배’지만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박찬호 때 다저스는 지금의 다저스처럼 ‘악의 제국’이 아니었다.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류현진 시절엔 꽤 전력이 좋았으나 2018년 준우승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9시즌을 끝으로 떠나자마자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4년을 거쳐 올해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2연패 타이틀에 도전한다.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최지만이 2020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제물이었다. 당시 최지만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래도 박찬호, 류현진, 최지만은 월드시리즈에 출전도 했고 준우승이라고 해봤지, 대부분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월드시리즈 문턱도 못 밟았다. 이제 김혜성의 도전이다. 올해 3+2년 2200만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5월 초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꾸준히 백업멤버로 뛰었다.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서는 주전 의존도가 높아서 기용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경기,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 4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까지 총 10경기를 소화했다. 9승1패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김혜성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 대주자 출전으로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끝내기 득점을 올린 게 전부다. 딱 1경기에만 나갔다.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못 들어갈 수도 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서 투수 보강을 선택하면 로스터에서 제외될 후보 1순위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로스터에서 굳이 변화를 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월드시리즈 역시 1경기도 못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도 있다. 김혜성이 주전을 보장한 LA 에인절스를 마다하고 다저스에서 백업을 받아들인 것은 결국 그냥 다저스라서다. 다저스라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구단의 일원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가시밭길로 들어선 것이었다. 그리고 정규시즌서 충분히 다저스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김혜성이 물론 아직 빅리거 1년차로서 부족한 부분은 있다. 그러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받을 자격이 없는 건 절대 아니다.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김혜성이 혹시 월드시리즈 로스터에서 빠진다면 무척 억울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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