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아, 로버츠 감독님에게 (월드시리즈)한번 내보내 달라고 해라” 그랬더니 로버츠와 달리기 맞대결…절친도 안타까웠다[MD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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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고양 야구대표팀훈련장에서 8~9일 체코전, 15~16일 일본전 대비 훈련을 시작한 한국야구대표팀. 마침 2일에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 화제였다. 훈련하러 현장에 오기 직전까지 쫄깃쫄깃한 승부가 진행됐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5-4로 앞선 11회말에 극적으로 2루 대수비로 출전, 1이닝을 소화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순간 그라운드에 있었던 것도 큰 화제가 됐다. 특히 김혜성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송성문(29)도 기쁜 마음으로 지켜봤다.
송성문은 3일 고양야구대표팀훈련장에서 웃더니 “버스에서 잔다고 라이브로 못 봤다. 갑자기 식곤증이 와서”라고 했다. 그러나 내심 좋아하는 동생이 기왕이면 월드시리즈에서 멋진 활약을 선보이길 하는 마음이 컸다.
1사 1,3루서 알레잔드로 커크의 타구는, 사실 유격수 무키 베츠가 단독으로 더블아웃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었다. 2루 바로 옆에 김혜성이 대기 중이라서 토스만 하면 됐다. 만약 베츠가 포구 후 김혜성에게 송구했다면 김혜성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도 있었다.
송성문은 이 장면을 두고 익살스럽게 “무키 베츠가 토스를 해줬어야죠. 그러면 혜성이가 마지막에 던져서 아웃카운트를 잡는 건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많이 못 나간 게 마음에 걸렸는데 우승 순간에 그라운드에 있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나까지 기분 좋았다. 우승 못했으면 연락 못했을 텐데 다행히 우승해서 축하한다고 해줬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올해 치른 포스트시즌 17경기 중 딱 2경기밖에 못 나갔다. 그마저도 경기 끝나기 직전 대주자 한번, 대수비 한 번이었다. 2일 대수비 1이닝도, 사실 김혜성은 타구를 한번도 잡지 못한 채 끝났다.
송성문은 웃더니 “토론토가 3승하고 나서 혜성이에게 ‘이제 벼랑 끝인데 로버츠 감독님한테 가서 경기 한번 내보내 달라고 해라’고 장난쳤다. 뭐 그러고 나서 다음날 로버츠 감독하고 달리기 하던데요”라고 했다. 실제 김혜성이 6차전 전날 로저스센터에서 훈련을 하다 로버츠 감독과 달리기 맞대결을 하며 팀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 구단 SNS에 공개돼 잔잔한 화제를 모았다.
송성문에게 김혜성이 그만큼 각별하다는 걸 잘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백업으로 경기에 자주 못 나가는 동생이 안타까웠다. 송성문 역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어서, 김혜성의 상황이 마냥 남의 일은 아니다.
이밖에 2일 공식인터뷰에 임한 원태인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미친 연투’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김)혜성이 형에게 너무 부럽고 꼭 우승하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진짜 우승했다. 축하한다는 연락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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