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vs 강동윤’ 1989년생 동갑내기 절친, 삼성화재배 4강으로 가는 길목서 붙는다···삼성화재배 8강 대진 완성

삼성화재배 8강 대진이 최종 완성됐다. 3명이 8강에 진출한 한국은 한 번의 한한전과 한 번의 한중전을 치르게 됐다.
11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2일차 일정이 끝난 후 진행된 8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박정환 9단,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 3명이 8강에 올랐다. 나머지 5자리는 딩하오 9단, 양딩신 9단, 랴오위안허 9단, 탄샤오 9단, 푸젠헝 7단 등 모두 중국 기사들이 차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989년 동갑내기 절친인 김지석과 강동윤의 맞대결이다.
평소 사석에서도 친한 둘은 이번이 통산 40번째 맞대결이다. 앞선 39번의 대결에서는 강동윤이 20승19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3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에서는 강동윤이 298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2집반 승을 거뒀다.
2014년 제19회 삼성화재배에서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김지석은 11년 만의 삼성화재배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삼성화재배 8강에 오른 강동윤은 절친을 상대로 자신의 삼성화재배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랭킹 2위 박정환은 양딩신과 대결하게 됐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 7승2패로 박정환이 압도하고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4라운드로, 당시 박정환이 210수 만에 불계승을 챙겼다.
나머지 2개의 8강 대진은 중국 기사들끼리의 대결이 성사됐다.
2~4회 3연패를 달성했던 이창호 9단 이후 역대 두 번째 삼성화배재 3연패에 도전하는 중국 랭킹 1위 딩하오는 탄샤오와 대결하게 됐다. 신진서를 꺾고 8강에 오른 랴오위안허는 푸젠헝 7단과 격돌한다.
삼성화재배 8강도 16강처럼 이틀간 나눠 진행된다. 1일차인 12일에는 푸젠헝-랴오위안허, 딩하오-양딩신의 중중전 2경기가 열린다. 2일차인 13일에는 박정환-양딩신, 김지석-강동윤의 대국이 열린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