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용감한 말 바꾸기, 김서현 살리기보다 한화 KS행이 우선…순위는 영원하다, 21년의 恨 풀러 KS 간다[MD대전 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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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발언을 신중하게 하는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감독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말의 무게감을 너무나도 잘 아는 지도자다. 때문에 자신이 내뱉은 말은 무조건 지킨다. 말을 바꾸지 않았다.
그런 김경문 감독이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과감하게 말을 바꿨다. 감독 생활 21년 역사에 이런 적은 처음인 듯하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 김서현을 24일 5차전 마무리투수로 쓴다고 밝혔다.
이해하지 못할 결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김서현은 4-1로 앞선 4차전 6회말에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자책점 27.00이고, 8월부터 꾸준히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살려야 한화도 산다는 일념 하에 박빙 상황서 무리하게 기용한 측면이 있었다. 실전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고 팀도 살길 바랐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말을 바꾸면서 김서현보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 김서현은 언제라도 살리면 되지만 한화의 2025년 가을야구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말 바꾸기로 자존심을 구길 수 있지만,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성적은 영원히 역사에 남는다.
그렇게 김경문 감독은 2004년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한화는 24일 삼성과의 5차전을 11-2로 이기고 1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김서현은 나오지 않았고, 정말 에이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5차전을 끝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5년, 2007년, 2008년,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6년까지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회다. 정규시즌 2위는 2005년, 2007년, 2008년, 2015년, 2016년, 2025년까지 6회. 정규시즌 우승은 올해도 실패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다.
대신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작심발언을 남겼다. 결과론으로 선수를 죽이는 문화가 안타깝다고 했다. 이 또한 맞는 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스포츠든 사회든 승부의 세계는 결과로 인정받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김서현의 멘탈을 보호했다.
결과적으로 김서현도 더 이상 데미지가 없었고, 한화도 2006년 이후 1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갔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한국시리즈서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의 경기력은 한국시리즈서도 최고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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