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2개 팀 우승 감독 드문데…김원형 영입 두산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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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2개 팀 우승 감독 드문데…김원형 영입 두산의 실험](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2/NEWS1/20251022050148299qjox.jpg)
해태 왕조 시대를 열었던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은 무려 10번이나 우승 헹가래 기쁨을 누렸고, 이범호 KIA 감독은 1980년대생 최초로 정상을 밟기도 했다.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이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단순 우승 확률은 10%지만, 실제로 각 팀의 우승 확률은 천차만별이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이나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고 싶다고 해서, 지도자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대업이기에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은 야구인에게 그 어떤 명예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정상으로 이끈 우승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의 상징이자 명장의 반열에 오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승에 목마르고, 거듭된 실패 끝에 성공을 거두려는 팀이 검증된 지도자를 찾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를 살펴봐도 '명장'을 모셔가기 위해 지갑을 활짝 연 채 안간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프로야구 판도 다르지 않다. 시장에 나온 우승 감독은 사령탑을 찾는 감독의 후보군에 지속해서 이름을 올린다. 내부 승격이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지도자를 발탁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우승을 경험한 감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파격 대우를 받은 우승 감독이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낸 건 손에 꼽을 정도다. 지금껏 2개 이상의 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지도자는 김응용 감독이 유일하다. 김응용 감독은 해태에서 9차례(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년) 우승컵을 들었고 2002년 삼성의 사령탑을 맡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어줬다. 김응용 감독 전후로 우승을 경험한 감독들 가운데 '이직' 후 팀을 정상으로 이끈 사례는 없다. SK에서 세 차례(2007·2008·2010년) 우승한 김성근 감독도 한화를 맡아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2011~2014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끈 류중일 감독 역시 LG에서 3년간 한국시리즈조차 오르지 못했다. 프로야구 원년 OB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던 김영덕 감독은 이후 삼성, 빙그레를 맡아 준우승만 여섯 번 경험했다. 선동열, 김재박, 조범현 감독도 팀을 옮긴 이후 실망스러운 성적만 남긴 채 쓸쓸히 퇴장했다. 김응용 감독도 맡은 팀마다 '우승 청부사'였던 건 아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프로야구팀 한화에서는 2013년과 2014년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역사를 쓰고 세 번(2015·2016·2019년) 우승을 경험한 김태형 감독도 롯데를 맡은 뒤 5위 안에 오르는 것조차 벅차다. 야구는 감독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으로 꼽힌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감독보다 단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더 상세한 데이터 분석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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