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둘까 생각도" 예비 신부 덕분에 버텼다…충격의 단년 계약, '역대급' 효자가 탄생했다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1 조회
- 목록
본문

하주석(31·한화 이글스)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기습번트로 첫 안타를 만들어낸 하주석은 0-0으로 4회초 팀에 필요한 한 방을 때려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를 친 뒤 노시환이 병살타를 친 상황. 이후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냈고,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다시 살아난 득점 기회에 하주석은 적시 2루타를 답하며 선취 타점 주인공이 됐다.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8회 다시 한 번 안타를 치면서 3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1차전 1안타에 이어 2차전과 3차전에서 모두 3안타를 치면서 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이 5할8푼3리에 달했다. 하주석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3차전 5대4 승리와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경기 후 하주석은 "시즌 시작 전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더 해야겠다 말아야겠다가 아닌 내가 해야할 일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경기를 했다. 그런 게 좋은 결과로 왔다"고 했다.
하주석은 2018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두 번째 가을. 당시 하주석은 4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2도루로 활약했지만, 팀은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하주석은 "일단 그 ��보다 지금 1승을 더했다. 기분 좋다. 모든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서 좋다"라며 "후배 선수들에게는 무엇을 더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우리가 해야할 부분을 집중하자고 말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가을야구에서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앞서 생각했다. 하주석은 "일단 경기를 이기고 있어서 좋다. 그게 가장 좋은 거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안타를 치고 그런 것보다는 팀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도움이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95경기 타율 2할9푼7리 4홈런로 활약하고 가을야구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주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 인생'을 그만둘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B등급으로 보상선수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단년 계약을 했다.
선수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상황. 하주석은 "힘든 일이었다"라며 "야구를 하기 싫을 때도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하주석은 "캠프도 안 가고 2군에서 시작을 했는데 장소나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 있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옆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다.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고, 후배들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