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야구 어렵다" 명장도 손쓸 수 없는 예상 밖 붕괴, 선발 ERA 3.51→7.28…한화 특장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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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하며 정규리그 2위 오른 것은 선발투수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동반 15승 이상 거두며 33승을 합작한 ‘원투펀치’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중심으로 3~4선발 류현진(9승), 문동주(11승)도 20승을 더해 ‘판타스틱4’ 선발진을 구축했다. 선발 평균자책점 3.55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
시즌 막판 정규리그 1위를 아깝게 놓쳤지만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업셋 우승을 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 것도 강력한 선발진이 있어서였다. 단기전은 장기전보다 투수력 비중이 훨씬 크고, 한화는 선발 매치업상 밀리는 카드가 없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한화의 특장점이 가을야구에 와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폰세가 타선 지원으로 선발승을 거두긴 했지만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시즌 때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이고, 3이닝 연속 실점도 처음이었다.
2차전 와이스도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즌 피안타율 2위(.197) 투수인데 삼성 타선에 9피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차전 경기 후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 솔직히 덕아웃에서 보며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투펀치 부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3차전에선 류현진도 3회까지 35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에만 홈런 두 방을 맞고 4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2·3선발이 3경기 15실점으로 무너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4차전에선 오프너 임무를 맡은 신인 정우주가 3⅓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했고, 5차전은 폰세가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시즌 때처럼 강력한 선발야구가 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도 한화는 선발투수 싸움에서 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2경기 6이닝 무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MVP를 받은 문동주가 4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2차전에선 5일 휴식을 갖고 나선 류현진이 2회에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더니 3회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포를 맞으며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시즌 때 7실점을 준 적이 없었다.
류현진의 붕괴는 특히 더 충격적이었다. 한화 타선이 1회부터 4득점을 먼저 내며 기선 제압했는데 류현진이 2회에 4점차 리드를 한 번에 날릴 거라곤 예상하기 힘들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초반 스타트는 좋았는데 투수 쪽에서 점수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LG가 잘 친 것도 있다. 추운 날씨 영향은 없었다”며 류현진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운드 쪽에서 예상을 빗나간 결과라고 했다.
올 가을야구 7경기에서 한화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7.28. 정규시즌(3.55) 기록보다 두 배 이상 폭등했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5회 이전에 강판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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