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일본전 '2승' 일본킬러 좌완이 한화에? NPB 라쿠텐 출신 왕옌청, 한화와 아시아쿼터 1호 계약 [더게이트 이슈]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 조회
- 목록
본문
[더게이트]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1호 선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13일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온 타이완(대만) 좌완 투수 왕옌청(王彥程·24)과 연봉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왕옌청은 타이완 동부 화롄 출신의 아메이족 원주민이다. 명문 고교 구바오자상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8년 아시아U-18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왕옌청은 당시 준결승 일본전에서 9이닝 동안 102구로 2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일본 고시엔 올스타로 구성된 선발진을 상대로 이 역투로 타이완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년 뒤 2019년 U-18 월드컵에서도 예선 일본전 선발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강우 콜드)으로 또다시 일본을 무너뜨렸다. 연속으로 세계 최강 청소년 대표팀을 꺾은 젊은 좌완투수의 이름은 NPB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빠르게 회자됐고, 이는 그해 8월 라쿠텐과 육성 계약(계약금 20만 달러)으로 이어졌다.
NPB 2군서 6년...올해 10승 거둔 믿음직한 선발
최고 154km/h의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왕옌청은 NPB 이스턴리그(2군)에서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묵묵히 기량을 연마해왔다. 통산 85경기 343이닝을 소화하며 20승 11패 평균자책 3.62, 248탈삼진을 기록했다. 간결한 투구 폼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퀵모션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은 왕옌청에게 도약의 해였다.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던지며 10승(리그 2위) 5패 평균자책 3.26(리그 3위), 84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NPB의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 탓에 2군만에 머물렀지만,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다시 한 번 타이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전에도 등판하는 등 꾸준히 국제무대 경력을 쌓아왔다.
발빠른 선점..."제1호 아시아쿼터, 영광"
한화는 2026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NPB에 전략팀 국제 스카우트를 파견해 유망주를 물색해왔다. 그 과정에서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계약까지 이어갔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로서는 전력 보강과 함께 아시아 선수 영입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계약을 마친 왕옌청은 "한화 이글스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기회를 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 빨리 팬 여러분의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자료
-
링크



